우리나라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21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탈춤의 유네스코 등록은 22번째 등재입니다.
유네스코는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내렸습니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46개의 후보 중에서 한국탈춤의 등재신청서를 두고 무형문화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밝힌 사례로 칭찬하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해학적인 표현과 함께 사회 모순을 비판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 종합예술로 평가받습니다. 신분 사회를 풍자하거나 민중들의 고달픈 삶을 우스꽝스럽게 그려 '웃음으로 눈물닦기'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며, 관객이 극 속에 직접 참여하여 쓴소리를 하거나 동조하는 것도 연극의 한 요소로 본다는 점도 특별한 점입니다.
서양의 연극처럼 관객석과 분리된 무대가 없더라도 공터만 있으면 공연이 가능하며, 씨름판처럼 무대를 둥글게 둘러싸고 자유롭게 관객들이 연극을 관람하며 이리저리 참견을 한다는 점도 서양과는 다릅니다.
지금까지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 2003년 판소리
- 2009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 2010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
- 2011년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 2012년 아리랑
- 2013년 김장문화
- 2014년 농악
- 2015년 줄다리기
- 2016년 제주 해녀문화
- 2018년 씨름
- 2020년 연등회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 한국 문화의 힘, K-컬쳐의 힘은 대단하다는 말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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